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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학교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2019. 11. 28.)에 따른 입시 변화 분석

by 이지이지(EGEasy) 2021. 2. 26.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른 자료를 준비하다가, 급 방향을 선회하여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에 따른 앞으로의 입시 변화에 대해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2021학년도) 고2, 고3에게도 큰 폭의 변화가 있지만, 2024학년도 대입에 해당하는 고1에게는 더욱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먼저 2021학년도(현 대1)와 2022학년도(현 고3) 주요대학 유형별 인원 및 비율 변화를 살펴보며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키워드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증가, #학생부종합전형의 축소, #수능비중의 확대 입니다.

 

※ 출처: 대입정보포털어디가, 2022학년도 기준으로 중앙대학교는 안성캠퍼스가 홍익대학교는 세종캠퍼스가 같이 포함된 결과임.

※ 본 자료는 대입정보포털어디가의 자료를 편집한 것임.

※ 주요대학: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숙명여대 15개 대학

 

2021vs2022 모집 인원 변화 #1
2021vs2022 모집 인원 변화 #@
2021vs2022 전형별 비율 변화

  학생부교과전형의 증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는 "수도권 대학 대상 지역균형 선발 10% 이상 및 학생부 교과위주 선발 권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주요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되었고 거의 대부분 "학교장 추천전형"으로 선발합니다.

그리고, 학생부 교과전형인 만큼 "최저등급"이 설정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율로만 놓고 봤을 때는 3.8% 밖에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인원으로 따졌을 때는 무려 2,198명이나 증가한 것입니다.

 

 분석  : 과학고와 같은 특수목적고의 경우에는 좋은 내신을 받기가 힘이 들기 때문에, 일반고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입니다. 하지만 높은 최저등급기준의 설정으로 일반고 중에서도 수능 최저등급을 맞출 수 있는 역량이 되는 학교가 유리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수능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축소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이 거의 10% 가까이 감소하였습니다. 인원으로는 무려 3,651명 감소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35.5%로 매우 높은 편이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전형입니다.

 

 분석  : 특목고, 일반고 모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더 큰 타격은 아무래도 일반고입니다. 아무리 대학에서 출신고등학교가 어디인지 모르게 블라인드 처리하여 평가를 한다 하더라도, 생기부 내용만으로도 특수목적고 또는 우수한 일반고, 일반적인 일반고는 쉽게 구분이 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학에서는 오히려 눈치보지 않고, 특수목적고 등의 학생을 뽑을 수가 있게 됩니다. 

 

  수능 비중 확대

수능의 비율이 8% 가까이 증가하였고, 인원으로는 무려 4,909명입니다.

수도권 주요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단일 전형으로는 최대의 비율을 차지하게 됩니다.

더욱이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율 증가와 최저기준 등을 고려했을 때, 수능의 비중은 훨씬 더 커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분석  : 특목고, 명문고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해 졌습니다. 수능 비중의 확대는 계속 될 것이고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서울 소재 16개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은 수능으로 40%이상의 학생을 선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도 지방의 일반고 교사로써 이러한 변화가 달갑지만은 않게 느껴집니다. 공정성 강화 방안이라고 하였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제 생각에는 우리가 소위 말하는 우수한 학교의 학생들이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이런 변화에 남보다 더 빨리 적응하고자 노력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학교생활기록부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인 만큼 학생부종합전형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그런데, 먼저 학생부종합전형 서류의 3대 축인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자기소개서 

2022, 2023학년도 대입(2021학년도 고2, 고3)자기소개서 문항 및 글자 수 축소

2024학년도 대입(2021학년도 고1) 자기소개서 폐지

 

※ 2022학년도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은 다음 파일을 참고하세요. (출처: 대입정보포털어디가)

2022학년도 자기소개서 공통양식.hwp
0.03MB

 교사추천서  2022학년도 대입(2021학년도 고3) 부터 폐지

 

 

자기소개서가 축소되거나, 교사추천서가 폐지됨으로써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서는 학교생활기록부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보다 기재할 수 있는 분량이 줄어들어, 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활동 하나하나를 더욱 더 깊게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에서 모집인원 변화를 통해 살펴보았듯,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의 축소는 특목고 학생들보다는 일반고 학생들에게 타격이 더 클 것입니다. 특목고와 일반고의 배우는 교과목, 활동 자체가 달라 특목고 학생들이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일반고에서는 어설프게 옛날 방식 그대로 학교의 활동을 진행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교육부에서 발표한 생기부 관련 내용입니다.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 생활기록부 관련

 

  자율활동

자율활동의 기재분량은 연간 500자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직도 자율활동의 내용을 단순히 행사의 성격이나 참여한 내용 등 복붙하는 학교가 꽤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기록할 수 있는 분량이 대폭 축소된 만큼 핵심적인 활동을 깊게 기록해주어야 할텐데요.

학교만의 학년만의 학급만의 의미 있고 특색 있는 활동을 발굴하여 활동하고 기재를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율활동에는 자율탐구활동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업역량이나 전공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율활동의 핵심활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율탐구활동을 기록할 때는 제약이 있어, 매우 주의 깊게 기록하여야 합니다.

 

[2021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길라잡이 82페이지 일부 발췌]

# 정규교육과정 이수과정에서 사교육 개입 없이 학교 내에서 학생주도로 수행한 자율탐구활동*에 한하여 학생의 특기사항** 만을 기재할 수 있음.


 * 자율탐구활동: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주제 선정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일련의 활동임.

 ** 예) 자료 수집 능력 및 분석능력 탁월, 주제 선정 시 진로와 사회문제 연결 노력 등

 ※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에 자율탐구활동 학생활동 산출물(소논문 포함) 실적은 기재할 수 없음.

 

# 창의적 체험활동 중에 자율탐구활동을 기재할 경우 학교에서는 정규교육과정 중에 이루어진 활동임을 증빙하기 위한 자료를 보관해야 한다.

<증빙자료 예시> 학교교육계획서,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각종 문서, 학생활동 산출물 등

 

 

  동아리활동

동아리활동은 학생의 전공적합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항목 중 하나로, 기재분량은 500자 밖에 되지 않습니다.

 

동아리 역시 단순 체험이나 행사 위주의 내용으로 입력할 것이 아니라, 깊이 있게 활동한 내용을 자세하게 기록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자율동아리의 경우 2021학년도 고2, 고3과 고1은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데요.

고2, 고3의 경우 자율동아리가 30자까지 밖에 기재되지 않지만, 자율동아리 활동을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나, 자기소개서에 기록할 수 있는 만큼 제대로 활동을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자율동아리의 기록이 있는 학생과 없는 학생이 있다면 당연히 입학사정관 입장에서는 기록이 있는 학생을 우선해주겠죠.

 

반면 2021학년도 고1의 경우에는 굳이 기록도 되지 않는 자율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할 필요가 없겠죠.

※ 2021학년도 고1의 경우에도 생활기록부에 2, 3학년과 마찬가지로 자율동아리 기재는 가능하나, 대입에는 미반영됩니다.

 

 

  봉사활동

봉사활동, 특기사항에 기재가 되지 않는다고 무시하시겠습니까?

 

사실 여러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모의평가에 참가해 보면, 특기사항이 아닌 봉사활동 실적을 가지고 학생의 인성에 대한 대략적인 인상을 받게 되고, 그대로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널리 알려져 있듯, 봉사활동을 꾸준히 같은 기관에서 하는 것이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욱이, 봉사활동에 대한 내용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기록할 수 있으니!!! 결코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2021학년도 고1은 더욱 큰 어려움이 있는데요.

더이상 개인봉사활동 실적은 생기부에 기재가 되지 않습니다.

단,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것은 기록이 가능하죠.

 

그렇기 때문에, 이는 학교 차원에서 노력해야 할 몫으로 여러 기관과 MOU를 맺고, 계획을 세워 학생들의 봉사활동 실적을 쌓아 주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각종 도우미 활동을 마련하여 많은 학생이 많은 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진로활동

진로활동 역시 동아리활동과 마찬가지로 학생의 전공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항목입니다.

그리고 예전보다 줄기는 하였지만, 다른 영역보다 기재분량이 700자로 기록할 수 있는 내용이 그나마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격검사, 진로검사 등의 쓸모 없는 내용만을 기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진로활동도 자율활동과 마찬가지로, 학교, 학년, 학급 만의 활동을 발굴해 의미 있게 기록을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조금만 신경을 쓰고, 검색을 해보면 진로활동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굉장히 많으니, 단순히 자습시간 등으로 시간만 보내지 말고 학생들을 위해 좋은 경험을 제공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수상경력

2021학년도 고2, 고3은 수상경력이 학기당 1건만 대입에 반영됩니다.

생활기록부에는 수상한 경력 모두 기록이 되지만, 대입 시 하나만 선택하여 제공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만큼 수상을 위해 노력할 것은 아니지만, 특히 본인의 진로와 관련된 대회에서는 노력을 들여 수상을 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가급적 많은 상을 받아 두고 나중에 선택하면 될 문제입니다.

 

2021학년도 고1의 경우 이제는 수상경력이 무의미해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흥미가 있고, 큰 노력이 들어가지 않는 대회라면 경험삼아 참가해 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 시간에 다른 공부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독서활동

독서활동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수준의 책을 읽어야 되겠죠. 너무 수준이 낮은 책의 경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책을 선택할 때에는 각 대학들에서 제공하는 추천도서 목록 등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독서 분야에 있어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분야는 다른 분야보다 많이 읽되, 진로와 관련된 독서만 해서는 안됩니다.

다방면에서 지식을 쌓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며, 발전가능성의 평가와도 연계가 됩니다.

 

2021학년도 고1의 경우 독서활동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는다고 무시해야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독서량이 풍부하다는 것을 생활기록부 어느 영역에서라도 어필이 된다면 분명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독서를 하고, 교과세특과 관련시키거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관련 사실을 언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과학습발달상황

모든 교육전문가들이 얘기하듯, 이제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입니다.

 

과목별 500자씩 기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영역에 비해 학생들에 대해 기록할 정보가 많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2021학년도부터는 모든 교과, 모든 학생에 대해 반드시 입력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 만큼 학생에 대한 정보는 많이 드러나게 되고, 행여 짧게만 기록된 학생이라면 대학에서 좋게 평가할리가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교과별로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의미 있고 깊이 있는 활동을 제공하고 기록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맨 처음 살펴보았듯이 입시제도의 변화로 학생부종합전형에만 올인할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따라서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킬러 활동 한 두가지를 내실있게 운영하되, 그 활동을 위해 학생들이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지는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학생들이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내신과 수능의 밸런스 유지를 아주 잘 해야 할 것입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연간 500자로 종합의견인데도 불구하고, 적을 수 있는 분량이 너무 적습니다.

게다가, 2022학년도 대입부터 교사추천서가 폐지되기 때문에,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추천서라 생각하고 더욱 신경써서 기록해야 할 것입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쓸 때는 입학사정관이 무엇을 알고 싶어할지를 생각하고 기록해야 합니다.

단순히 교사가 관찰한 학생의 특성을 입력할 것이 아니라, 독자의 입장을 생각하며 목적의식을 가지고 기록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몇 몇 학교, 선생님들께서 해오시던 것인데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별로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음에서 보시듯이 괄호( )로 항목을 묶어 읽기 쉽게 기록하는 것이지요.

 

(학업역량) ...

(전공적합성) ...

(발전가능성) ...

(인성) ...

 

오늘 포스팅을 하는데 거의 3시간이나 걸렸네요 ㅜ.ㅜ

부디 이 글을 읽는 선생님, 학생, 부모님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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